응급실, ICU, 뇌졸중실, 홈케어 등 전방위 확산

뉴스 트리뷴 등 보도

미국에서 원격의료가 인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응급실, ICU, 홈케어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메리칸 텔레메디슨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2000만명이 원격의료를 받았고 올해 그 수는 15% 증가할 전망이며 메드스케이프에 의하면 원격의료 산업은 2020년말까지 340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관측이다.

CHI 프랜시스칸 헬스의 가상 병원

이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최근 가상 병원이 세워졌다. 최근 뉴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CHI 프랜시스칸 헬스는 은행의 콜센터를 개조해 가상 병원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200명의 의사와 간호사 보조가 근무하며 주변 7개 병원의 수백명의 환자들에 대해 ICU 긴급 케어 보조 등 원격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즉, 스크린을 통해 환자를 관찰하고 위험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 직원을 급파시키는 원격 모니터링과 실시간 전자건강기록(EHR) 접근 등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과거의 병원 시터와 같이 웹캠으로 병실 카메라와 양방향 스피커를 통해 환자와 직접 대화하면서 점검도 한다. 이는 한 간호사가 직접 여러 병실을 도는 것보다 한꺼번에 많은 환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공백 없이 더욱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WSJ는 NYP/웨일 코넬 의료 센터에서 응급실 원격의료를 도입해 환자 대기 시간을 40분이나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센터에서 모든 응급실 환자는 우선 임상간호사(NP)나 의사보조(PA)로부터 분류를 받고 치명적이지 않을 경우 익스프레스 케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 케어는 의사가 대형 모니터와 원격의료 차트를 통해 개인 단독방의 환자를 보며 NP와 PA가 환자 곁에서 필요한 시술 주문을 대신 수행해 주고 프린터로 서류 및 처방도 제공해 준다.

이로써 익스프레스 케어를 선택한 경미한 환자는 대기 시간을 기존의 2~2.5시간에서 35~40분으로 단축해 응급실 혼잡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다른 병원들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해당 센터는 10년 뒤엔 이같은 원격 응급의료가 미국에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서던 캘리포니아대 의료 센터에서는 홈케어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모바일 앱, 센서,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을 이용한 가상 케어 옵션 및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을 이용한 가상 돌보미를 시험 중이며 사회적 고립 및 우울증 환자를 위한 디지털 툴도 평가하고 있다.

또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2015년부터 시작한 앱을 통한 긴급 원격의료 제공을 연중 24시 서비스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발진이나 독감 등 경미한 건강 문제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클리닉 역시 e-호스피탈이란 원격-ICU 프로그램을 통해 중환자 전담의사가 저녁과 아침 사이 가장 심각한 환자를 센터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관여하도록 지시해 치료의 질을 드라마틱하게 증가시키고 ICU 입원 기간도 단축했다.

또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CT 및 비디오 장비와 기술자, 중환자 간호사를 갖춘 앰뷸런스인 모바일 뇌졸중실을 통해 뇌졸중 증상에서 혈전 치료제 투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94분에서 56분으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이는 환자 이송 중에 바로 CT촬영을 수행해 병원의 신경학 전문의에 보내면 뇌졸중의 종류를 판단, 앰뷸런스 안에서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밖에도 성베드로 병원을 운영하는 프로비던스 헬스는 시골 병원의 뇌졸중 환자를 위해 원격 자문을 경영하고 있으며, 매디간 아미 메디컬 센터에서도 소아 심장학과 의사들이 멀리 떨어진 지역 병원의 소아 환자에 대해 1개월에 몇 번 씩 심장 검진을 제공하기 위해서 원격으로 원거리 병원의 소아과 의사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 멀티케어 역시 가정 환자, 당뇨 환자, 행동건강 등 다양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