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B' 투여로 뇌내 염증성물질 감소

日 연구팀 보고

체내에서 생성되는 '베타-하이드록시뷰틸레이트'(β-hydroxybutylate, BHB)라는 물질에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돗토리의대 부속병원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HB는 기아 등으로 간에서 생성되는 뇌의 긴급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등으로 뇌내 염증성물질이 증가하고 의욕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2년 전에는 미국 연구팀이 BHB에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이번 연구팀은 실제로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BHB를 사전에 투여한 쥐와 투여하지 않은 쥐를 16마리씩 사용했다. 각각에 야간조명 등으로 1개월간 만성 스트레스를 주고 우울 시 행동으로서 물 속에서 정지하는 '부동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BHB를 투여한 쥐의 부동시간은 평균 약 3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통에 쥐를 1시간 넣어 급성 스트레스를 준 또 다른 실험에서도 BHB를 투여한 20마리의 뇌내 염증성물질은 마찬가지로 평균 약 30% 적었다.

연구팀은 "현 항우울제는 뇌기능장애로 결핍된 물질을 보충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우울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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