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 시작 현상 등 확인-한강 등 나머자 수계로 확대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초분광영상을 활용한 ‘녹조현상 원격 모니터링 기법’의 낙동강 남조류 모델개발을 완료하고, 2015년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수계 녹조현상에 적용한 초분광영상을 23일부터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초분광영상을 활용한 ‘녹조현상 원격 모니터링 기법’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4년부터 개발했으며, 초분광 센서를 장착한 항공기 등의 촬영사진을 이용한 남조류 관찰 기법이다.

녹조현상은 식물성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와 녹조류가 번성하여 물이 짙은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인데, 이 중 남조류만이 독성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남조류에 대한 파악과 분석이 중요하다.

일반 촬영으로는 녹조류(해캄, 클로렐라 등)나 개구리밥 등 녹색을 띄는 다른 생물과 남조류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남조류는 피코시아닌(phycocyanin)이라는 특정 색소를 지니고 있어 초분광 센서를 장착한 촬영사진을 이용하면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낙동강 수계 초분광영상을 살펴보면, 물의 흐름이 막혀 있는 창녕함안보나 물길이 휘어지는 합천창녕보 상류 등의 정체 수역에서 남조류가 번성하는 현상, 낙동강 수계 금호강 등 상대적으로 수질이 나쁜 지천이 유입되는 부근에서 녹조현상이 시작되는 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일지점에 대한 연도별 영상 비교를 통해 주로 어느 지점에서 녹조현상이 시작되는지, 어느 시기에 가장 녹조현상이 심각한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녹조현상 원격 모니터링 기법’을 실제 정책현장에 적용하면 녹조현상을 전체적으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남조류 분석은 특정 지점의 시료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남조류의 세포 수를 직접 세는 방식이라 시간과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환경부는 ‘녹조현상 원격 모니터링 기법’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신속한 조류 상황전파 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강, 금강, 영산강 등 나머지 3대강 수계에 적용할 수 있는 ‘녹조현상 원격 모니터링 기법’을 개발하고, 남조류 종류 별로 분광 특성을 파악하는 등 초분광영상 정보를 축적하여 지속적으로 정확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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