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몬파마, 루게릭병-척수손상 환자 등 삶의 질 향상 기대  

루게릭병을 앓거나 척수손상을 당한 환자들이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가 식약처의 승인을 얻고 시판을 앞두고 있어,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글로벌데이몬파마(대표 김돈기)는 미국 시냅스 바이오메디컬(Synapse Biomedical)사가 루게릭병과 척수손상 환자들의 호흡부전치료용으로 개발한 의료기기 ‘뉴알엑스 디피에스’(NeuRx DPS, 횡격신경전기자극장치)에 대한 수입허가를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뉴알엑스 디피에스' 세트

‘뉴알엑스 디피에스’는 횡격막 근육에 전기적 자극을 주어 횡격막을 수축시키는 장치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이하 루게릭병)이나 척수 손상 (Spinal Cord Injury, SCI) 등으로 호흡부전을 겪는 환자들의 호흡을 돕고 횡격막 근육의 약화를 지연시킨다.

루게릭병은 신경근육계 난치성 질환의 일종으로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어 사지가 위축되고 서서히 온 몸이 마비되는데, 호흡근이 마비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척수 손상 환자 중 경추 손상의 경우에도 호흡근이 마비될 수 있다.

글로벌데이몬파마의 황선민 부사장에 따르면 “호흡보조기에 의존하고 있는 루게릭병 환자나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이 ‘뉴알엑스 디피에스’를 이식하게 되면, 정상인처럼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삶의 질(QOL)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알엑스 디피에스’는 미국 시냅스 바이오메디컬사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및 유니버시티 호스피털 케이스 메디컬 센터(University Hospitals Case Medical Center, UHCMC)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 2008년 척수손상으로 인한 호흡부전 치료기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2011년 루게릭병 치료기로도 FDA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한국 등 25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15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미 시술을 받았다.

글로벌데이몬파마측은 ‘뉴알엑스 디피에스’의 이식 비용은 미국에서 35,000불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국내에선 환자들이 큰 부담 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급여화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는 ‘뉴알엑스 디피에스’을 이식 받아야 할 루게릭병 환자는 약 2,500명, 그리고 척수손상 환자는 약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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