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정기총회서 구성 의결…‘학생다운 대처방안 찾아 적극적 목소리 낼 것’

의대협도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

그 방식은 의대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 학생전략’과 성명서 등을 배포하는 ‘대 국민전략’, 청와대·정당 및 다른 보건의료계 직역단체들에 질의서를 발송하는 ‘대 정당전략’의 형태로 나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지난 20일 '여름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케어 대응 TFT' 신설을 인준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류환) 41개 대학 대의원(참석 32명, 찬성 29명, 반대 1명, 기권 1명)들은 지난 20일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여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TFT’ 설립 인준을 통과시켰다.

앞서 의대협 집행부는 정부가 ‘문재인 케어’를 발표한 직후 집행부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 의대생 대상 자체 설문조사 및 성명서 제작 등에 돌입하려 했다.

하지만 TFT 구성에 관한 회칙이 없고 ‘회장직속 산하 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는 회칙만 존재해 이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의원들의 의견과 동의가 필요했던 상황.

이에 의대협은 문재인 케어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재정 조달 가능성 여부와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에 대한 의문과 우려를 담은 내용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기본 원칙아래 TFT 활동에 돌입한다.

TFT는 집행부 및 외부 참여자와 대의원 41명이 모두 포함된 약 60명 단위로 운영되며 ‘대 학생전략’으로 △카드뉴스 제작 △온오프 강연 △칼럼 기고, ‘대 국민전략’으로 △성명서 발표 △설문조사 실시, ‘대 정당전략’으로 △청와대 및 각 정당에 질의문 발송 △선배 의료단체 질의문 발송 △타 보건의료단체 질의문 발송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의대협이 강조한 것은 ‘학생다운 대응’이다.

즉, 문재인 케어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의대생과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정책이 자리를 잡는 5년~10년 후가 현재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사의 길을 걷는 시기인 만큼 정책의 지속가능성 위주로 다룰 예정이다.

실제 한 대의원은 “현재 의대생들이 문재인 케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선배 의사단체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모니터링도 부족하다”며 “의대협만의 기조를 잡고 실제 우리 의대생들에게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는 위주로 TFT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번 TFT 신설과 관련해 류환 회장은 “문재인 케어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의대생 주최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사회로 전달되는데 집중한다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의대협 차기 의장으로 고려대의과대학 전영 학생회장(13학번)이 총 36단위 중 찬성 35단위, 반대 1단위, 기권 1단위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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