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대표자대회, 학술 심포지엄 및 여의사 발전방안 토론회

여자의사들이 환자들의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정책참여 활동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의료계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룸에서 ‘제12회 전국 여의사 대표자 대회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는 19일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룸에서 전국여자의사회 대표자회의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김봉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급여의 급여화로 대표되는 최근의 정책으로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고 대응책에 난감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의·병협 수장들께서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있는 가운데 침착하게 근본과 원칙을 돌아보며 극복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91세 현역의사로 성천상을 수상한 한원주 매그너스병원 과장을 극찬하며, 아름답고 건강하게 일하며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존경의 한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정책인 비급여의 전면급여화가 아닌 단계적 급여화를 강조하고 싶다. 합리적인 급여기준이 명백히 있어야 한다”며 “토론회를 통해 여러차례 논의되고 있지만 재원마련이 제대로 되고 합리적인 수가가 보장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친선과 사회참여 확대 등을 비롯해 소통으로 국민들의 후생복지에 노력하는 여의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홍정용 병협회장은 “국회를 최근에 자주 방문하다보니 의원들 특히 비례대표가 많은 약사들이 부럽더라”며 “과거 문정림 의원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됐었는데 두세분만 참여해도 큰 힘이 된다. 환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많이 참여주시길 바란다”는 바램을 전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도 “건강보험 40년 역사가 보장성 강화로 무너지게 될까봐 두렵다”며 앞으로 비대위 구성과 각종 투쟁에 있어 여자의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문제점을 제기하는 동시에 대안도 말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안명옥 원장 “갈등 조정으로 문제해결까지” 정책참여 독려

한편 이날 학술 심포지엄은 △환자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박영숙 교수, 을지의대) △환자 맞춤형 치료의 시작, 성차의학- 염증성 장질환에서의 이해(정성애 교수, 이화의대) 등의 강연과 한국여자의사회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안명옥 국립의료원장은 ‘여의사의 정책결정 역량 강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정책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하며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안명옥 원장은 “정치의 축소판을 의학으로 볼 수 있더라, 생명을 살리는 과학과 무결점주의 및 신뢰와 정직은 때려야 땔 수 없는 개념”이라며 “성평등을 포함한 평등의식과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의식, 부패에 저항하는 투명성 및 화합과 상생을 비롯한 공감능력 소통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무장한 여의사들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물이 없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인물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자”라며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정으로 생명을 살리고 돕는 일에서 더 나아가 갈등의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일옥 교수(고대의대)와 이화의대 동창회장장과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남희 원장(이남희산부인과) 등도 다방면의 정책 리더 활동으로 후배들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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