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문재인케어 높은 관심 속 ‘건강보험’ ‘비급여’ 등 집중

취임 100일을 맞이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뉴스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의료 키워드는 ‘건강보험’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 서비스를 활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5월 10일 부터 8월 17일까지 방송 보도와 신문 기사 중 언급량(가중치)이 많았던 키워드 10개를 알아봤다.

먼저 높은 수치로 건강보험(44.1)과 비급여(29.2)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문재인케어’라는 단어로 압축되는 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른 생존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실손보험(8.6)이 6위에 자리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 뒤를 보건복지부(19.5)와 일자리 창출(15.1) 키워드가 이어받았다.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해야하는 중책을 맡고 있지만 예상 보다 늦어졌던 장관 선임으로 관심이 높아졌던 부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인프라 구축에 열정을 쏟고 있고 의료 분야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국정과제를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새 정부에서 실질적인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았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12.9)가 5위를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행보 등으로 유지되고 있는 높은 지지율과 새 정부에 대한 바램 등으로 ‘기대감’(7.73)이 7위를 형성한 것도 주목된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핵심 복지 공약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던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인 치매국가책임제(6.63)는 8위에 위치했다. 그 다음 순위인 복지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데, 다만 문재인케어에 밀려 임기 초반에 비해서 언론의 관심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10위는 간호사(6.60)로 조사됐다. 의욕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전문 간호 인력이 환자의 간호 및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인력난과 수가 등을 이유로 쉽사리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와 문 대통령이 G20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정상회담을 위해 찾았던 독일 공식 일정으로 파독 광부·간호사들에 노고들을 다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뉴스 빅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서비스에 가입된 MBC·SBS 등 4개 방송사와 경향신문·한국일보 등 13개 언론사의 2017년 5월 10일 ~ 2017년 8월 17일(17:00 기준) 사이에 보도와 신문 기사를 추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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