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원 “철학과 소신 없고 전문성 결여…살충제 달결은 예견된 참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 의원들이 살충제 달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왼쪽부터)자유한국당 윤종필, 성일종, 김순례 의원

지난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은 “류 처장이 정확한 사태파악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기만한 것도 개탄할 일인데 기자간담회 당시에는 모니터링을 한 적이 없음에도 업무에 충실한 것처럼 모니터링을 통해 달걀이 안전하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앞서 류영진 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나, 국내산 달걀에 국제 기준치의 최고 21배에 달하는 살충제 성분이 나와 5일 만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답변 과정에서 류 처장은 기자회견 당시 “모니터링 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복수의 기자간담회 녹취록 내용을 확인한 결과 류 처장은 “국내산은 전 주부터 협회에서 지적해 모니터링 하는데 전혀 검출된 바 없어 안심하고 생활하셔도 문제없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전체회의 막판에 보이콧을 선언했고,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에 식약처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마련했다.

이날 성일종 의원은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 더 심각한 것은 이를 책임져야할 식약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철학과 소신도 없고, 전문성 또한 부족한 캠프 인사를 식약처장에 임명할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로 출범 100일째 되는 문재인 정부는 안보불안 및 국민의 식탁까지 위기에 빠뜨렸다. 이는 코드인사를 강행한 대통령과 식약처장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며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하며, 현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고 국민을 속인 류영진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식탁을 정상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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