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세균 균형에 변화…장 조직서 염증 유발 특수 단백질 증가

日 연구팀 보고

구강 속 치주질환균이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니가타대와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치주질환균이 위 등을 경유해 장에 도달하면 장내세균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 일부를 쥐 실험을 통해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에서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구강내 세균을 조사하면 전신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손가락이나 무릎 등 관절 뼈에 통증이나 변형이 생기는 질환. 증상 악화에 치주질환이 관여하고 있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2종의 치주질환균을 입 속에 투여한 쥐에 각각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발병시키고 균을 투여하지 않고 류마티스를 발병시킨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한쪽 균을 투여한 쥐만 손발 관절의 염증이 악화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균을 투여한 쥐에서는 장내세균의 균형에 변화가 있었는데, 장 조직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특수한 단백질의 양이 증가해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내환경의 변화로 이 단백질이 증가하고 관절까지 도달해 류마티스를 악화시키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