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소화기호흡기 팀 구성해 세 가지 내시경 검사 한번에…환아와 가족의 시간적 불편함 해소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세 가지 내시경 검사 및 진단을 한 번에 시행하는 시스템으로 환아와 가족들의 불편함 해소에 나선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소아소화기과, 소아호흡기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간호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소아소화기호흡기 팀(Aerodigestive team)’을 구성, 국내 최초로 ‘트리플 내시경 검사’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트리플 내시경은 그 동안 폐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갖고 있는 만성 중증질환 소아환자들이 각기 다른 전문 분야의 전문의에게 따로 예약을 하고 다른 날짜에 진료와 검사를 받게 돼 최종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이 늦춰지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트리플 내시경은 같은 검사실에서 같은 검사시간에 3가지 분야의 전문의가 순차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한 번에 3가지 내시경 검사를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의 관리 및 치료에 있어 ‘다학제 진료’의 개념을 도입해 운영한 바 있다.
이 같은 운영 과정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아와 가족들이 내시경 검사를 특히 힘들어하고 후두경, 기관지 내시경, 위장관 내시경이 모두 다른 날짜에 시행되는 경우 그 어려움이 몇 배가 되는 것에 주목했고 결국 ‘트리플 내시경’ 도입까지 이어진 것.
분당서울대병원은 트리플 내시경으로 인해 기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마다 금식을 하고 진정치료나 마취 하에 검사를 받는 과정에 불편함을 느끼던 환아와 부모의 부담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소화기영양분야 양혜란 교수는 “반복되는 검사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부모들 역시 큰 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해 트리플 내시경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의학적으로도 진정치료 등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치료 결과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