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 40례 성공적 시행

흉터가 남지 않는 갑상선암 수술이 최근 화제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생존율도 매우 높은 암으로 주로 수술치료를 하는데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암을 제거하기 때문에 목에 큰 흉터를 남긴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다수는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아 수술 후 흉터는 그들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이에대해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 이진욱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에서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이라고 소개했다.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 (사진 A:=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 수술을 한다. 사진 B=수술 후 점막은 자연회복 된다.)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은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의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진욱 교수는 “피부 절개가 없어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며 “내시경이 들어가는 통로인 구강 내 점막은 시간이 지나면 완벽히 회복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이진욱 외과 교수가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중인 모습. (사진 제공=서울대학교병원)

실제 이진욱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갑상선암 환자 40명에게 해당 수술을 시행한 결과 암 제거 및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고 무엇보다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흉터를 줄이기 위해 겨드랑이나 귀 뒤를 통한 접근법은 물론 다양한 내시경과 로봇수술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피부를 크게 절개해야 한다”며 “하지만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은 흉터가 남지 않는 유일한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비용도 기존 수술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지 종양이 크거나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과 유착이 있는 경우와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황 등에서는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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