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 퇴원 전 약사가 직접 퇴원약 전달해 만족도 높여…복약순응도 향상과 퇴원시간 단축 장점

한림대동탄성심이 퇴원 전 환자가 병동에서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올해 4월부터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병동안에서 전문약사의 복약지도를 직접 받을 수 있는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 4월부터 퇴원환자가 약사에게 직접 퇴원약을 받는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를 실시 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약물오남용을 예방하고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근 복약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환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병원 측의 설명이다.

대개 환자가 약을 받고 퇴원하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약을 잘 복용하는 것 또한 치료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며 이를 잘못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입원환자의 퇴원이 결정되면 외래약국에서 퇴원약을 조제해 병동으로 보내고 이 약을 다시 간호사가 환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 방식은 간호사가 퇴원약을 전달함으로 인해 복약지도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던 것도 사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전담약사를 지정해 복약지도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으며 의사의 퇴원지시가 내려지면 담당약사가 환자의 차트를 확인하고 복약지시문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어 퇴원환자의 병동에서 퇴원약과 함께 복약지시문을 환자에게 전달하고 약사가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실시하며 복약지시문에는 환자의 이해도를 고려해 약의 효능, 복약방법, 보관방법, 주의사항 등과 약 사진을 기재해 오남용 방지를 꾀한다.

이와 관련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은 환자들이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병동에서 직접 약을 수령하고 약사에 의한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됐으며 병동에서 차분한 상태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보영 팀장은 “입원기간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지만 퇴원 후에는 약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퇴원환자들은 혼자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퇴원환자에 대한 약사의 전문적인 복약지도는 약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으며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황 팀장은 7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10종류가 넘는 약을 복용하기도 하는 결핵약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결핵약은 복용기간이 길고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복용기간 중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의 수도 많아 약을 꾸준히 먹는데 어려움을 겪어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 경우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고 결핵균이 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는 소아환자가 72병동에서 집중 시행되고 있으며 전 병동 65세 이상 노인과 여러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폴리파머시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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