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장관, 함안보 현장 방문-물관리 일원화되면 녹조 해결

환경부가 수질-수량 통합으로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1일 김해 화포천 습지를 방문하고 낙동강 함안보 녹조현장을 방문해 관계기관, 환경단체, 전문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해 화포천 습지는 우리나라 하천 습지보호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인공복원종 봉순이)가 도래하는 곳으로 2014년 이후 매년 황새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국내․외 한정된 황새(멸종위기종 1급) 서식지 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주변 오염원(농경지, 비닐하우스 등), 난개발로 인한 습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활동하고 있는 지역내 화포천환경지킴이․(사)자연보호김해시협의회․한울타리가족봉사단 등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경 장관은 낙동강 함안보에서 녹조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어민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김은경 장관은 “오염물질 저감 등 수질개선 노력만으로는 4대강 사업으로 이미 호소화된 낙동강 녹조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서, “물관리 일원화가 되면 오염물질 차단노력, 보 개방을 통한 체류시간 감소 등 수질․수량 통합 관리로 녹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6월 1일부터 우선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적은 6개 보부터 개방하였으나, 개방수준(함안보 0.2m), 개방기간(2달) 등이 미흡하여 녹조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4대강 보 개방은 개방 이후 수질․수생태 모니터링 결과와 수질․수량 통합관리 차원에서 조사한 농업, 생․공용수 이용시설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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