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최고 71.6% 최저 15.8%-폐암 최고 68.9% 최저 2.3%

국립암연구센터, 전국 188병원별 데이터 공개

일본에서 병원별 암 생존율은 특히 간과 폐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암으로 진단된 사람이 치료에 따라 어느 정도 생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5년 상대 생존율'에 대해 암치료거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전국 188개 병원별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간, 폐암의 생존율은 그 차이가 큰 반면, 유방암은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센터는 "병원별 특징을 읽어냄에 따라 진료를 받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2008년 암으로 진단된 사람 가운데 전국 '암진료제휴거점병원' 등 425개 병원 가운데 환자의 생사를 90% 이상 파악하고 있는 209개 병원 21만4469증례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188개 병원이 개별데이터 공개에 응했다.

일본에서는 병원별로 환자가 많은 주요 5개 부위 암(위, 대장, 간, 폐, 유방)의 5년 생존율을 비롯해 환자의 연령, 암의 진행도를 나타내는 단계별 환자 수가 공개되고 있다. 단 생존율은 치료시작 시 암의 진행도와 연령 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폐암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병원이 68.9%인 데 비해 가장 낮은 병원은 2.3%였다. 다른 부위에 비해 단계별 생존율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증상이 진행된 환자는 지역 중심병원에 모이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간암도 71.6%에서 15.8%로 차이가 컸다.

한편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병원이 100%, 가장 낮은 병원이 81.7%로 공개된 모든 병원에서 80%를 넘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대장암은 고령이 될수록 치료를 포기하는 경향이 높았는데, 가장 진행된 4기의 경우 85세 이상의 36.1%가 치료를 받지 않았다.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2%였으며, 부위별로 보면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부암 82.8%, 자궁경부암 75.6%, 대장암 72.6%, 방광암 71.2%, 위암 70.4%, 식도암 43.4%, 폐암 39.1%, 간암 38.5%, 췌장암 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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