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 기대...추진위원회 확대 구성 등 본격적인 활동 나서

국립창원대학교가 다시 산업의대 유치에 나선다. 창원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산업의대 설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창원대학교

창원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서남대의 폐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남의대 정원이 현재대로 유지되고 의대 신설을 통해 이관될 경우 후속조치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산업공단이 밀집한 창원시와 인근 경남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인프라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금까지 주장이 다시 의대 유치에 나선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전국 9개 도시 가운데 3차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양성기관(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이 전무한 유일한 도시이다.

인구 150만 명의 강원도에 4개 의대가 있고, 인구 340만 명의 대전ㆍ충남에도 5개의 의대가 있지만 비슷한 인구 규모의 경남에는 경상대 이외 아직 의대 설치 대학이 없다.

따라서 산업재해(질병)가 많은 창원에서는 오래전부터 산업의대 신설을 통한 국가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창원대는 지난 25년 동안 단계적으로 산업의과대학 신설을 준비ㆍ계획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염원인 의대 유치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과 창원시, 지역 국회의원, 경남도, 도의회, 교육청, 상공계, 의료계 등 유관기관ㆍ단체 관계자들로 산업의대 설립 추진위원회를 확대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992년부터 의대 신설을 추진한 창원대는 2015년 9월에도 교육부에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창원대 최해범 총장은 "인구 110만 창원시에 의대가 없다는 것은 그 어떤 측면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의대 유치를 위한 역량과 당위성을 확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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