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T3 저해로 백혈병세포 이상증식 억제

일본 후지필름은 항암제 'FF-10101'이 미국에서 재발 및 난치성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AML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혈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암화하고 그 암화한 조혈모세포가 골수 속에서 증식해 충분한 양의 혈구를 만들 수 없는 동시에 증식한 백혈구세포가 골수 밖 조직으로 들어가 장애를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 AML 환자 수는 미국에서만 연간 약 2만명으로 추정된다.

FF-10101은 후지필름이 사진필름 등으로 쌓은 화합물의 높은 합성력과 설계력을 활용해 개발한 FLT3 저해제. FLT3에 함유돼 있는 아미노산과 불가역적으로 결합하고 그 작용을 저해함에 따라 백혈병세포의 이상증식을 억제한다.

세포실험에서는 다른 FLT3 저해제에 내성을 가진 TKD 변이가 발현하는 백혈병세포의 증식에 대해 강력한 저해작용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혈병 환자세포를 이용한 쥐 실험에서도 ITD 변이나 TKD 변이를 가진 백혈병세포를 크게 감소시켜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점에서 사람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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