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빈도 그룹 사망위험 저빈도 그룹의 2.35배

日 연구팀 보고

간접흡연 빈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동맥 해리 등 대동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35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간접흡연과 대동맥 질환과의 관련성을 밝힌 첫 연구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8~1990년 당시 40~79세이던 전국 4만867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간접흡연 등에 대해 질문하고 그 후 평균 16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대동맥이 갑자기 파열되는 대동맥해리나 혹처럼 부풀어 파열되면 대량출혈을 일으키는 대동맥류로 141명이 사망했다.

비흡연자를 간접흡연 빈도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했더니, 대동맥류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빈도가 높은 그룹(가정에서 매일 2시간 이상 또는 직장 등에서 거의 매일 노출돼 있는 사람)이 간접흡연이 거의 없는 저빈도 그룹의 2.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빈도(고빈도보다 적지만 간접흡연 환경에 노출돼 있는 사람)의 경우는 저빈도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간접흡연 장소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가정보다 직장과 음식점에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지난 정기국회 때 간접흡연대책을 강화하는 건강증징법 개정안을 놓고 제출 자체가 보류된 경위가 있다. 연구팀은 "일본에서 간접흡연 대책추진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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