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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간호사 병동근무 적응 핵심은 ‘편견극복’간호행정학회, 상급종병 일반병동 적응경험 연구…남자간호사 증가추세에 특수부서 배치 한계 봉착
여성중심 병동환경에 소속감 부족과 불편함 느껴…부정적 시각 개선홍보 및 프로그램 개발 우선돼야

남자간호사가 일반병동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환자나 보호자의 편견과 부정적 시각, 선입견, 성편향적 역할기대, 특정간호수행의 어려움 등이 해소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행정학회는 최근 남자간호사들이 일반병동근무에 적응하는데 어떤 어려움을 갖고 경험을 했는지 연구했다.

이는 간호행정학회(회장 박광옥)에서 최근 발간한 학회지 제22권 5호에 실린 ‘상급종합병원 남자간호사의 일반병동 적응 경험 연구’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남자간호사의 병동업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연구는 상급종병 일반병동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남자간호사 16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담에 의해 병동간호사로 적응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 현상을 기술하는 현상학적 연구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최근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남자간호사 숫자로 인해 특수 간호단위에서 벗어나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돼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실제 남자간호사는 주로 전문화된 영역과 신체적인 힘이 요구되는 정신과, 마취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남성적인 특성이 장점이 되는 간호영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 남녀 간의 기질적 특성으로 인한 남자간호사들의 병동업무 적응에 어려움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특성으로 인해 남자간호사가 병동간호사로 적응함에 있어 여자 간호사에 비해 업무 숙달이 느리고 업무 우선순위도 다르게 생각하며 의사소통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

연구팀은 “남자간호사는 동시다발적인 업무처리능력을 요하는 병동간호업무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남자간호사의 근무지 배치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마련이 필요하나 남녀 간의 차이가 아닌 개인 능력의 차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소비자나 의료인 등이 병동남자간호사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병동 남자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현상 중 하나였다.

남자간호사는 주로 전문화된 영역과 신체적인 힘이 요구되는 정신과, 마취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남성적인 특성이 장점이 되는 간호영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병동에서도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사진: 대한간호협회 공식 남자간호사 캐릭터 믿음이와 여자간호사 캐릭터 사랑이)

연구팀은 “응답자들은 의료대상자가 남자간호사를 거부하거나 남자간호사가 특정한 간호를 수행할 수 없는 한계상황이 있었다고 답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간호전문직단체의 실전매뉴얼과 대응전략개발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유도할 조직차원의 홍보개선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동남자간호사들은 △다수 속 소수자로 존재해 소속감 부족 △간호사가 아닌 남자간호사라는 호칭 △남자간호사용 시설 부족 △뿌리 깊은 성 고정관념 등을 병동업무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이유들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남자간호사의 증가로 이들을 특수부서에만 배치시킬 수 없으므로 병동남자간호사의 업무수행능력 향상 프로그램과 지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이어 “앞으로 남자간호사의 병동적응에 대한 경험을 두고 동료여자간호사의 입장과 조직관리자 및 의료인의 입장에서 추가로 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견해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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