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경쟁력 강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호평’-메드트로닉·올림푸스 등 글로벌 기업도 앞장

의료진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의료기기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과 연구를 A부터 Z까지 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가 국내에 다수 등장해 주목된다.

의료기기업계와의 열린 소통의 장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장소로 의미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국산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하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닝센터는 의료기관과 의료기기업체 사이에 △기술협력 △기업교류 △협업과제 발굴 △공동연구개발 추진 등에 활용되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제 모의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단계에 걸쳐 산·학·연 그리고 병원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선태 의료기기융합센터장은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더 많은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진들이 느끼는 생소함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아이디어 발굴과 제품 기획 단계부터 그리고 모의품 제작 후 실제 성능 테스트 단계 등 의료기기 개발 전 주기에 걸쳐 의료진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센터를 통해 각 장비를 활용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하는 듯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 성능 및 사용자 적합성 평가가 이뤄지며 나아가 의료진의 전문 자문과 사용자 훈련도 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의료진과 의료기기기업 간에 활발한 교류 및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화된 환자치료 솔루션 개발 등 국내 의료 수준 업그레이드

한편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과 올림푸스 등도 의료진의 제품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더불어 이해도를 높이고 최신기술을 함께 배우는 트레이닝센터를 국내 의료시장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앞서 메드트로닉에 인수된 코비디엔은 2013년 8월 총 230억원을 투입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전공의 트레이닝 기관으로 활용되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다수의 수술 테이블이 설치된 외과연구실과 중환자실 베드 및 환자 시뮬레이터를 비치한 중환자 연구실,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3D 및 HD 디스플레이와 최신 음향시설을 갖춘 대규모 강당 등으로 구성된 종합 R&D 및 교육 센터로 전공의들이 의료기기의 설계 및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기능을 강조한 첨단 시설이며, 다양한 질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의료진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림푸스가 오는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완공 예정인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도 주목된다.

올림푸스 송도 의료 트레이닝 센터 조감도

370여억 원이라는 대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실험실과 대강당 및 실제 수술실 그리고 내시경실과 흡사한 신제품 쇼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며, 최근 국내에 런칭한 통합 수술실 시스템 ‘엔도알파’도 설치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교육·시연 모습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하여 실시간으로 내부 대강당이나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바라보는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보다 향상된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고 현지화된 환자치료 솔루션 개발 등 국내 의료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에 경우도 당장의 수익에 앞서 국내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미래의 고객들을 바라보며 제품을 각인 시키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탁월한 술기 등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의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장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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