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싸인 내륙 국립공원에서의 서식’ 이례적

멸종위기종 1급인 매가 북한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소장 이영석)는 북한산국립공원 내에서 멸종위기종 I급인 매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암벽 틈 둥지에서 비상하는 매

매는 몸길이 40~50cm, 체중 550~1,500g, 날개편 길이 80~120cm 가량의 맹금류로 눈 밑의 뚜렷한 검은 무늬가 특징이다. 남극 등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며 개체수는 약 120만 개체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무인도를 중심으로 한 도서지역, 해안지역에서 드물게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철새도래지 등에서 전국적으로 관찰되나 그 빈도는 낮은 편으로, 주로 서․남해안의 섬, 해안가에서 비교적 관찰 빈도가 높다.

매는 소형 조류, 설치류, 양서․파충류를 잡아먹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과거 아시아권에서는 매사냥을 위해 포획․사육됐으며 20세기 중반에 들어 인위적 요인(DDT 등)에 의해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했다.

이번 북한산국립공원의 매 서식 확인은 ‘기존의 이상적 서식처인 도서․해안지역’이 아닌, ‘도시에 둘러싸인 내륙 국립공원에서의 서식’ 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암벽등반가 및 탐방객의 청문 등으로 2010년경부터 북한산국립공원에 매로 추정되는 중형 맹금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유사종이 아닌 매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외 내륙에서는 양구․안동․괴산 등에서 드물게 관찰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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