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허가 받은 염증성장질환(IBD) 생물학제제…종양괴사인자(TNF- α)를 선택적으로 차단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해 발생 되고, 크론병은 염증이 위장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장벽 전체에 깊게 생기는 특징이 있다. 아직까지 병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고, 한번 발병하면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2012년 대비 5년새 약 1.4배 증가한 19,000여명으로 늘었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 역시 비슷한 추세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2016년 기준 약 38,000여명의 환자가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병원을 전전하거나 여러 가지 증상이 진행되고 나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수술 이외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크론병 발병 원인인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 α)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제제인 레미케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생물학제제 이전 단계에 사용하는 5-ASA,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는 증상을 나아지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병의 진행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다. 레미케이드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환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합병증으로 잦은 입원과 장 절제를 반복하여 결국 장이 짧아져 발생하는 단장 증후군이 빈번했다.

TNF-α는 다양한 세포 종들(대식세포, T-세포 등)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생성되는데, 레미케이드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맵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TNF-α에 직접 결합하여 이들의 작용을 차단한다.

레미케이드는 2000년도에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의약품으로 선정되어 제약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약제 연구개발의 최고 영예로 간주되는 프리갈리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레미케이드는 1998년 8월 최초의 TNF-α 억제제로 미국에서 크론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이후 크론병,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 및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환으로 그 적응증을 넓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260만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크론병의 최초의 생물학제제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성인 및 소아 크론병, 성인 및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혀 현재 소화기내과-류마티스내과-피부과 등 3개의 진료과를 아우르는 적응증에 사용 가능하다. 레미케이드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위해 8주에 한번 정맥 투여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