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와 달리 비비만형 당뇨 51% 차지---인슐린 저항성 검사 등 연구 필요
 질본, 한국형 당뇨병 예방 중재 프로그램 개발 연구사업 수행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혈당조절 실패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인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한국인의 당뇨병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당뇨병 현황과 특징’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당뇨병 환자는 과체중(BMI≥25)이상의 비율이 84.7%에 이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비비만형(BMI 25미만)당뇨병 발생률이 전체의 51%로 비만형 당뇨병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 인종 차이에 따른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차이는 아시아인의 경우 인슐린 분비능 감소와 연관됐지만 서구인 당뇨병환자는 주로 인슐린 저항성과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당뇨병에 관한 연구는 아시아인에 비해 주로 서구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국 당뇨병 환자의 예방과 치료는 서구인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한국 당뇨병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당뇨병학회와 함께 한국형 당뇨병 예방 중재 프로그램 개발 연구사업(KDPS)이 수행하고 있다.

연구가 종결되는 2019년에는 결과분석을 통해 한국 당뇨병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당뇨병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인슐린 저항성 검사와 더불어 인슐린 분비결함을 평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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