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티닙 포함, 병용요법 개발에 비용·수익 분담

종양학 전략적 협력제휴

아스트라제네카가 MSD와 린파자 및 셀루메티닙(selumetinib)을 세계적으로 공동 개발·판매하기로 전략적 협력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MSD는 아스트라의 린파자와 셀루메티닙을 여러 암에 대해 단독 및 병용 요법으로 개발 및 판매하는데 드는 비용과 이익을 동등하게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린파자와 셀루메티닙을 각사의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와 키트루다와도 각각 병용으로도 개발한다. 단 MSD는 이들과 키트루다의 병용 개발·판매에 전액 자금을 대고, 아스트라는 임핀지와 병용 개발하는 자금을 모두 대기로 했다.

신계열 경구 PARP 억제제인 린파자는 BRCA 변이 난소암에 승인을 받았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현재 14개 적응증에 대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구 선택적 MEK 억제제 셀루메티닙 역시 갑상선 등의 여러 암에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MSD는 아스트라에 선금 16억달러에 향후 특정 라이선스 옵션으로 7억5000만달러와 개발·승인·판매 목표 달성에 따라 최대 61억5000만달러 등 최대 총 85억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는 PARP 및 MEK 억제제가 다양한 암에서 PD-L1/PD-1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하다는 과학적 근거 위에 구축된 협력이라고 설명하며 린파자가 많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선호되는 근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아스트라는 MSD로부터 올해 약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리링크는 면역항암제 경쟁에 뒤쳐진 아스트라가 블록버스터로 급부상 중인 키트루다 병용을 통해서 린파자로 함께 타고 가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가 한 번에 많은 돈을 받는 대신 전도 유망한 린파자에 대한 권리를 절반 포기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아스트라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자산을 외부로 매각하면서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로부터 단견적이라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린파자는 제줄라, 루브라카 등 경쟁 제품도 나오고 올 1분기 매출도 9% 정장한 5900만달러에 그쳤지만 최근 데이터에서 난소암 환자에 대해 재발을 2년 이상 늦춰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HER2 음성 BRCA1 및 BRCA2 변이 유방암 3상 임상시험에서 표준 화학요법에 비해 질환의 악화 또는 사망을 42% 감소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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