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도시바 등 기술력과 전문성 기반, 평온과 여유 주는 사람 중심 솔루션 제공

각박한 사회 속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휘게(Hygge, 편안함·아늑함·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으로 유기농과 채식에 집중하고 숲과 걷기, 캠핑 등에 의미를 부여하며 한때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웰빙 열풍에 이어 새로운 삶의 양식이자 행복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춰 최근 의료기기업계도 단순히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하는 곳에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에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병원이 진화하며 진정한 치유를 제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쾌적한 환경 구축 통해 사람 중심 치유 공간 제공

퍼시스케어 제품 전시 공간이 리뉴얼된 모습

먼저 퍼시스(대표 이종태)는 사무환경 트렌드를 선도해온 기술력을 병원 전문 브랜드 ‘퍼시스케어’에 접목해,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사람 중심의 치유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퍼시스케어는 점차 전문화·고급화되는 병원환경을 고려, 국내 최초로 병원환경연구팀과 제품개발팀을 운영하며 신뢰도를 쌓아온 병원환경 시스템 전문 브랜드이다. 의료용 가구와 침대 및 월케어 등의 의료 환경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퍼시스는 쇼룸에서 이뤄지던 퍼시스케어 전시 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하며 일반 병실 및 특실, 중환자실, 진료실, 간호사 스테이션 등 병원 전체 공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 공간은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품 나열식 전시를 탈피하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안전한 제품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 스마트베드 뿐만 아니라, 병실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수납장과 월케어 등 전문 제품이 구비돼 있다.

환자 가족을 위한 보호자용 소파와 진료실 및 대기 공간에 사용되는 가구도 함께 소개되는데, 쾌적한 병원 공간 구축을 원한다면 전시장 방문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제안 받을 수 있다.

영상 진단 최대 스트레스 요소인 소음 줄이는 기술

도시바 메디칼, 3T MRI 벤티지 겔란

또한 영상 진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평온과 여유를 돕고 있어 주목된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주창언)는 최근 혁신 기술인 ‘피아니시모 젠’과 ‘세턴 테크놀로지’를 탑재하면, MRI 촬영 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소인 소음을 줄여주며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3T MRI Vantage Galan(밴티지 겔란)을 출시했다.

MRI 검사는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해가 적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특히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유는 경사자장 코일에 있다. 경사자장 코일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검사 중 많은 양의 전기를 공급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보통 110~115db(데시벨) 정도로 기차가 지나갈 때 들리는 것과 같이 매우 큰 수준의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시바메디칼은 1990년대 후반 경사자장코일을 진공층으로 차폐해 진동과 소음의 전달을 최소화하는 기술인 ‘피아니시모’를 개발하며, 소음 크기를 62.3db 수준으로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환자가 소음으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도시바는 여기에 더 조용한 뮤트(mUTE)라는 시퀀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소음을 2db라는 획기적 수치로 낮췄다. 이것이 바로 혁신 기술 ‘피아니시모 젠’이다.

또한 ‘세턴 테크놀로지’는 아주 얇은 경사자장 코일 및 진동 억제와 강력한 쿨링 기술이 결합돼, 소음을 줄이고 열을 식혀주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에도 성능을 유지한다. 이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정음 기술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휘게 정신의 환대와 유대감 그리고 정서적 자유와 긴장 이완은 기대 수준이 가파르게 높아져 가는 환자들을 대응해야하는 의료기관서도 반드시 고려해야할 개념”이라며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의료기기들에 등장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은 가까이 있다. 의료기관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들을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며 배려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병원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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