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화합물 연결해 전혀 새로운 단백질 분해 유도

日 연구팀, 항암제 표적 확대 기대

암의 원인단백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전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항암제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 연구팀은 다케다와 공동으로 2개의 화합물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치료의 표적이 되지 않던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암은 유전자 이상 등이 원인으로 발병하며 단백질의 작용에도 이상이 생긴다. 바이오기술 등을 이용한 기존 항암제는 단백질에 달라붙어 이상이 생긴 기능을 막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체 단백질의 약 30%에서만 기능을 막을 수 있었다.

신기술을 활용하면 남은 단백질도 표적이 될 수 있다. 암 발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적어도 수백종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그 대부분을 표적으로 해 파괴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2개의 화합물을 연결한 약물을 개발. 이 약물은 각기 다른 단백질에 결합하고 단백질을 붙잡는 손처럼 작용하는데, 한쪽 손으로는 암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붙잡고 또 한쪽 손으로는 또 다른 단백질을 붙잡는다.

연구팀은 또 다른 표적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화합물을 바꿔 연결하면 다양한 종류를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신기술을 이용해 유방암을 악화시키는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사람의 유방암세포를 이식한 쥐 실험을 통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전립선암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화합물도 개발, 배양한 사람의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방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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