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김대원 소장 임원 사직서 제출 이사회 결정 정면 반박
조찬휘 회장 최측근마저 등 돌려

자진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집안싸움까지 겹치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약사회 조직 쇄신 차원에서 '회지 약사공론과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 등을 포함하는 집행부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찬휘 회장은 조직, 인적 쇄신을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원 소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책연구소는 약사회와 별도 법인인 만큼 소장직을 사퇴할 수 없다며 상임이사회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대원 소장은 “약사회장이 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약사회 임원들이 연구소 임원들의 사퇴를 결의하는 것은 월권으로 이에 연구소 임직원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조찬휘 회장이 소장직 사퇴를 권고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술 더 떠 김대원 소장은 조찬휘 회장이 결자해지 자세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며 조찬휘 회장의 자진 사태를 종용했다.

조찬휘 회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김대원 소장이 이사회 결정에 반박하고 조찬휘 회장 자진 사퇴까지 종용하면서 조찬휘 회장의 회무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찬휘 회장은 탄핵 위기는 모면했지만 이후에도 분회장협의회 등에서 꾸준히 자진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조찬휘 회장 집안 싸움까지 겹치면서 조찬휘 회장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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