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성 이미지 부각 의도…오송재단, 복지부 등 반대

대구첨복단지 전경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재단 명칭 변경을 ‘한국첨단의료산업재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 이하 대경첨복재단)은 오는 26일 열리는 재단 임시이사회에서 재단 명칭을 ‘한국첨단의료산업재단’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회부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대경첨복재단에서 해외 등지에서 홍보를 할 때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경첨복재단은 재단 명칭에 들어가있는 지역을 삭제, 한국첨단의료산업재단으로 변경해 첨복재단이 가질 수 있는 대표성과 대외공신력 등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송첨복재단은 ‘한국첨단의료산업 오송진흥재단‧대구경북진흥재단(가제)’ 등 첨복단지 명칭을 앞에 내세우고 뒤에 지역을 붙이는 방식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하던 입장에서 선회, 지역명을 뒤에 병기하는 방식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 대경첨복재단은 지역 명칭 표기로 인한 한계성을 돌파하기 위해 ‘명칭 변경 안건 이사회 상정’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경첨복재단의 초강수에도 불구, 이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중앙부처의 반대로 인해 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설혹 이사회에서 명칭 변경 안건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복지부나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승인해주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송첨복재단이 내세운 ‘지역명 뒤에 병기’ 방안은 양측 재단 모두 수용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복지부 등 중앙부처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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