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적극 소통, 문재인 대통령 보건의료 공약 이행’ 희망

의료계가 최근 임명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보건의료 공약을 적극 이행해줄 것으로 희망했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제53대 복지부장관에 임명된 박능후 장관은 24일(오늘) 오후 1시 30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는 향후 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1차의료활성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약속한 여러 가지 의료 관련 공약을 잘 지켜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는 의료계가 제시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 들어가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대선공약을 실행하는 것은 복지부 장관의 몫이기 때문에 신임 장관이 잘 이행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또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대선당시 약속한 공약은 현 정권에서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정부가 약속한 공약은 지키면서 의료계와 소통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신임 장관이 의사들의 전문성을 무시한 규제입법 자체를 자제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의료계에서 어떠한 사건만 터지면 규제 입법들이 올라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규제는 안 된다”며 “서로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취하는 것이 의료계의 반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70% 높인다고 하는데 원가 이하의 수가에서 보장성만 높인다면 의료의 질만 떨어지게 된다”며 “복지만 확대할 것이 아니라 OECD 수준의 보험료 부담도 있어야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신임 장관에 비급여 표준화에 대해 필수의료부분만 한정할 것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밖에 일부 지역, 직역의사단체에서는 신임 장관이 의료계와 보다 많은 소통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의사회 현병기 회장은 “신임 장관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료현장과의 소통”이라며 “전문가인 의사들과 소통 없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나올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의료계의 반발만 거세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은 “무엇보다도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의료관련 공약 사항들에 대해 의료현장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해 현실적으로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복지부장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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