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서울내과의원 백경권 원장은 지난 11일 '백영호기념관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백 원장은 '동백아가씨', '애수의 소야곡', '여로', '추풍령', '추억의 소야곡', '비내리는 명동' 등 400여 곡의 주옥같은 대중가요를 히트시킨 작곡가 故 백영호 선생의 장남이다.

1920년 부산에서 출생한 백영호 선생은 1948년 '고향 아닌 고향'으로 작곡계에 데뷰했다. 1964년 '여자의 일생'이 크게 히트하면서 유명 작곡가 대열에 합류했고, 1960~70년대 한국 가요사를 이끌었다.

2003년 5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음악 인생 55년 동안 그가 작곡한 가요는 미 발표곡을 포함해 4000곡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기념관은 1997년 서울내과의원 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는 배우 김민종 씨가 사회를 맡고, 소리꾼 장사익 씨가 백경권 원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작곡가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장사익 씨는 2002년 '동백아가씨'를 리메이크해 부른 것이 인연이 됐다.

백경권 원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백영호기념관 2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잘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선친을 기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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