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돌아왔다. 가뭄을 해갈하는 비 소식이 반갑기도 하지만,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허리가 아프고 쑤시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장마철에는 낮은 기압으로 인해 척추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 때 팽창된 척추 주변 조직이 신경을 건드려서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장마철이 되면 허리가 평소보다 아프다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7~8월에는 급성디스크나 척추 골절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장마철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레저활동이나 수상스포츠를 즐기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빗길에 뼈가 약한 노인들이 미끄러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낙상환자 발생율도 높아진다.

이처럼허리에 부담이 되는 활동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순간적인 충격이 허리에 가해지면 디스크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나오는 급성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_이학선 신경외과 전문의

급성디스크는 충격으로 생긴 통증이 허리에서 엉덩이 부근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또 허벅지와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세가 나타나며, 기침을 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드는데 이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급성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70~80% 회복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디스크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소침습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2cm이내의 최소 절개로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병변부위를 정확히 치료하는 수술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 위험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튼튼한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척추를 잡아주는 등과 허리, 엉덩이 근육을 자극시키는 근력 운동을 평소에 하는 것이 좋다.

히 중•장년층인 경우 허리에 지방층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척추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허리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과도한 접영과 등산, 자전거 타기는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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