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2의 문형표가 나오는 것 아닌가” 기동민 “능후는 능력있는 후보라는 뜻”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18일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인상적인 말들을 남겼을까?

문재인 정부의 공약들을 이끌 1기 내각에 마지막 퍼즐이자,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보건복지부의 장으로 지명된 박능후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차수를 변경하면서 1박 2일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된 이번 청문회를 수놓은 '말말말'을 정리했다.

“제2의 문형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

김광수 의원

먼저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시 캠프의 자문 조직인 ‘심천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은이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문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장관제를 잘 수행할 수 있겠나, 청와대에 순응하는 제2의 문형표 장관이 나오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직배제 3관왕이라고 불러도 된다”

또한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청문회 질의를 통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이 있고, 세금탈루 의혹도 있다. 논문 표절도 여러 의원들이 지적하게 될 텐데 확인한 것이 3가지 사유로 모두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공직배제 5대 원칙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후보자에게는 야박한 얘기겠지만 '공직배제 3관왕'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능후’는 능력있는 후보자라는 뜻”

기동민 의원

청문회 현장에서 큰 웃음을 줬던 후보자 이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던진 가벼운 농담 한마디. 야당이 퍼부은 도덕성에 대한 매서운 공세로 경직됐던 청문회장이 잠시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역대 가장 잘한 복지부장관은 유시민”

또 한 번 기동민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멘트. 역대 보건복지부장관 중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한 인물로 유시민 전 장관을 뽑은 박능후 후보자는 “당시 복지정책을 놓고 갈등이 심했는데 조정을 잘 했고,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내가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구나”

박능후 후보자

위장전입, 보사연 재직 특혜, 배우자 건축법 위반, 논문표절 등을 두고 이날 청문회에서 펼쳐졌던 의원들에 각종 검증을 위한 맹공격에 박 후보자는 "최근 ‘죄를 지을 때 그 자리에서 꽝하고 불벼락을 내리면 세상에 살아남을 자 아무도 없다'는 시를 봤다"며 "정말 제가 이번 청문회를 거치며 저도 그런 불벼락을 맞은 상황"이라며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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