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수 25% 상승…日 대형업체 주가부진 겪어

이피밴티지

올 상반기 동안 미국 및 유럽 의료기 업체의 주가가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의 대표적 의료기 업체들은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피밴티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미국 다우존스 의료 장비 지수와 S&P 컴퍼짓 1500 헬스케어 장비 및 공급 지수는 모두 25%씩 크게 증가했고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 지수도 17%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 의료정책의 향방이 여전히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의료기 업계는 제약 업계에 비해 정치계로부터 가격 압박을 덜 받는 만큼 비교적 안전한 투자 분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특히 세계에서 시총 100억달러 이상 의료기 회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5대 업체도 모두 미국 쪽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투명 치아교정 장치 인비절라인의 메이커인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56%의 주가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다.

치아교정 장치는 보험 급여와 무관하게 환자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운데 얼라인은 특히 십대를 타깃으로 삼은 TV 및 소셜미디어 등 정교한 광고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만 1분기 동안 4만9000명의 십대들이 인비절라인 치료에 들어가는 31.6%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어서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작년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올들어 중급 다빈치 X 로봇 수술 시스템이 기대보다 일찍 미국 승인을 받음에 따라 상반기에 주가가 47% 올랐다.

일단 병원들이 다빈치 시스템을 구매하면 비싼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수술을 하게 되는 가운데, 특히 인튜이티브가 파는 관련 장비 및 액세서리 제품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어서 동기간 C.R. 바드가 41%, 더 쿠퍼 컴패니스가 37%, 박스터 인터내셔널이 37%씩 오르면서 5대 주가 상승 업체에 들었다.

반면 가장 크게 주가 가치가 떨어진 5대 업체 중 1~3위는 시스멕스, 올림푸스, 테루모로 모두 일본 회사가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에실로 인터내셔널과 필립스도 주가가 부진했던 5대 업체에 꼽혔다.

세계 최고의 혈구계산 검사 업체이자 일본 최대의 실험실 검사 회사인 시스멕스는 지난 4분기 매출 목표를 크게 놓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같은 경향은 일본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으로 정부가 의료비 억제를 위해 힘쓰며 급여가 더욱 엄격해짐에 따라 검사량이 계속 감소한 탓으로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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