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살충제 이어 비타민제제까지…약국 경영 악영향 전망

약국 시장에서 밴드, 살충제에 이어 비타민제제까지 이탈하고 있어 약국들의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제약 멀티비타민제제인 센트륨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수입되면서 약국 이외에 마트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제약은 센트륨에 대한 유통 등 정확한 정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약국 시장에서 이탈해 마트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 변화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것은 향후 제품의 비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제제는 고려은단 비타민C가 일반약에서 건기식으로 전환했고 바이엘코리아가 발포 비타민인 베로카를 건기식 버전인 베로뉴로 발매,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약국들이 처방전에만 집중하면서 기존 시장을 마트에 빼앗기고 있고 이는 향후 약국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아제약 박카스의 경우 마트 판매량은 350% 성장했지만 약국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는 약국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이 판매되면서 안전상비약 판매 제약사들은 약국보다는 편의점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특히 부츠 등 드럭스토어 등이 정착하면서 약사들이 다루고 취급할 수 있는 품목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도 약국들이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국이 의사 처방전만 처리하는 곳이 아닌 환자들의 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약국 취급 품목의 축소는 약국 정체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약사들이 취급하는 품목들이 하나씩 빠져나가고 있어 향후 약국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약국들도 처방전에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판매 루트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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