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투입전 인체 모형과 시뮬레이터로 수술 반복연습…기술력·정확도·환자안전성 확보 기대

한림대의료원이 ‘한림시뮬레이션 센터’를 통해 의료진의 전문 기술력과 의술의 정확도, 환자 안전성을 높이는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최근 국내 최초로 병원 의료진만을 위한 ‘한림시뮬레이션센터(Hallym Institute for Medical Simulation)’를 열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림시뮬레이션센터란 간호사, 인턴, 전공의, 전문의 등 의료진이 임상에 투입되기 전 인체 모형과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시술 및 수술을 반복 연습하고 임상에서 각종 상황 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기관이다.

센터는 병원 내 의료진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므로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해 난이도 높은 수술과 다양한 응급상황 등을 실제 상황처럼 연출하고 해결함으로써 전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실습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의료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왔다는게 한림대의료원의 설명이다.

한림대의료원이 최근 '한림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난이도 높은 수술과 다양한 응급상황 등을 실제 상황처럼 연출하고 해결함으로써 전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실습이 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기존의 타 의료 시뮬레이션센터는 대부분 학교 및 산업체와 연계돼 학생 교육 중심으로 운영됐다”며 “이 경우 의료진 대상의 교육 기회가 부족해 임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실습하지 못하거나 실습한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센터 도입의 계기를 전했다.

한림시뮬레이션센터는 350㎡의 규모에 11개의 실습실로 구성됐으며 △마네킹 기반 시뮬레이션룸 △수술 및 시술 시뮬레이션룸 △심폐소생술 연구소 △디브리핑룸 △컨퍼런스룸 △통제실 등이 설치돼 있다.

마네킹 기반 시뮬레이션룸은 성인·소아의 실제 신체 크기, 구조 및 기능을 지닌 마네킹을 대상으로 병동, 중환자실 및 응급실의 다양한 응급상황을 연출하고 진단·치료하는 과정을 실습하는 공간이다.

수술 및 시술 시뮬레이션룸은 최첨단 복강경 시뮬레이터, 내시경 시뮬레이터, 초음파 시뮬레이터, 혈관검사 시뮬레이터, 마취 시뮬레이터 등의 진단·수술·시술을 반복 연습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센터는 실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중앙 통제 시스템인 ‘심캡쳐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센터 중앙에 위치한 통제실에서 각 실습 상황을 지시·무선조정·방송·녹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통제실에서 실습 마네킹의 병리 상태를 무선으로 즉각 조절해 실제 임상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낸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한림시뮬레이션센터 개소를 통해 국내 의료계의 임상 실습 환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외부 의료인도 실습 가능한 전문 과정을 신설하고 임상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연구 개발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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