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제도 전반적 만족도 5점 만점에 평균 2.9점…‘매우 만족’ 1.7%에 불과
만족도 영향 요인 1위는 ‘근무 환경’…급여 수당과 정부·지자체 인식 개선 가장 원해

일선 공보의들의 공중보건의사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며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근무환경과 후생복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도 중 가장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처우개선과 정부의 인식변화, 지역행사 동원금지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회장 김철수)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공중보건의사 업무의 적절성과 발전적 방향의 검토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대공협이 직접 수행했으며 공보의 1015명의 설문참여와 심층면접을 통해 정량적 방법과 정성적 방법으로 나눠 분석됐다.

공보의 제도 만족도에 대한 연구는 5점 척도로 평가됐으며 응답자 전체(1015명)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2.9점으로 확인됐다.

이 중 ‘보통’을 선택한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고 ‘매우 만족(26.9%)’, ‘불만족(22.9%)’, ‘매우 불만족(8.5%)’순이었으며 ‘매우 만족’의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 만족도 평균을 비교해보면 연차가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감소(1년차 3.0점, 2년차 2.9점, 3년차 2.8점)하는 경향을 보였고 일반의(3.2점)에 비해 전문의의 만족도(2.7점)가 낮았다.

근무기관 형태별 분석에서는 보건의료원, 응급의료기관, 교정시설 근무자들의 만족도가 모두 2.6점으로 가장 낮았고 보건지소, 복지부 및 기타 중앙정부기관 근무자들의 만족도(3.0점)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공보의들의 업무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을 6개 항목 중 3순위 선택방법으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1순위(34.2%)는 근무환경(공간, 인력, 장비 등), 2순위(25.2%)는 후생복지(급여, 휴가, 처우 등), 3순위(16.0%)는 급여수준, 4순위(15.2%)는 업무성취감, 5순위(4.5%)는 근무 기관 내 인간관계로 조사됐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모두 합한 통합 결과에서는 후생복지가 81.0%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근무환경(79.6%), 급여수준(50.0%)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공보의들은 업무만족도에 가장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근무환경으로,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고려해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후생복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반면 근무기관 내 인간관계는 다른 항목들에 비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8개 항목 5점 척도 평가)에는 응답자들이 ‘처우개선’, ‘정부와 지자체등의 인식개선’, ‘지역행사에 무분별한 동원금지’를 4.5점으로 동일하게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이어 △근무환경 △공보의 개개인의 인식변화 △공보의 교육지원 △공보의 선발과 배치, 진료 중심 역할 탈피 순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성별로는 연차가 올라갈수록 ‘지역행사에 무분별한 동원금지(1년차 4.4점, 2년차 4.5점, 3년차 4.6점), ’진료 중심 역할 탈피(1년차 3.1점, 2년차 3.5점, 3년차 3.8점)‘ 항목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높게 요구했다.

연구진은 “공보의들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지역 내 기여하는 보건의료의 중요성 및 업무만족도 향상이 이들이 제공하는 보건의료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업무활동장려금의 인상 또는 차등지급 활성화, 보건사업 수당 신설 등 공보의 처우개선을 고려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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