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 살균제 35% 급증-수출 다변화 뚜렷-동아제약 박카스디 1위 고수

지난해 살충·살균제, 자양강장변질제, 염모제, 생리대 등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2조원에 육박했으며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실적은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제제, 염모제, 탈모방지제 순이었으며 생산품목은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수드타타르솔루션치약, 동아제약의 박카스에프액 순이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 9,465억원으로 2015년(1조 8,562억원)보다 4.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0.2%를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연도별 생산실적은 1조 3,204억원(`12년, 3.0% 증가)→1조 5,451억원(`13년, 17.0% 증가) →1조 6,579억원(`14년, 7.3% 증가) →1조 8,562억원(`15년, 12.0% 증가) →1조 9,465억원(`16년, 4.9% 증가)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로 전년(1,255억원)대비 36.5% 성장했으며, 시장규모도 1조 7,752억으로 `15년(1조 7,307억원) 대비 소폭(2.6%) 늘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는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충‧살균제, 치약제 등의 사용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살충·살균제 생산실적 증가: 지난해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206억원) 대비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20억원) 대비 55% 늘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15년(339억원)에 비해 감소(41%)했으나, `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 증가했다.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은 '12년 135억원, '13년 181억원, '14년 166억원, '15년 339억원, '16년 200억원 등으로 들쭉날쭉했다.

'15년 이후 생산실적 증가는 그 해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 생활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 5,530만달러(4,123억원)로 `15년(2억 9,150만달러) 대비 21.9%, 수입은 2억 764만달러(2,410억원)으로 `15년 1억 8,058만달러(2,043억원) 대비 15.0% 증가하는 등 수출입액 모두 증가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1,713억원으로, `15년(1,255억원)보다 36.5%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33.0%인 1억 1,172만달러(1,360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4,361만달러, 506억원), 일본(3,941만달러, 457억원), 방글라데시(2,050만달러, 238억원), 인도네시아(1,627만달러, 189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독일(442만달러) 193.8%, 영국(239만달러) 351.6%, 이탈리아(154만달러) 150.6%, 우크라이나(114만달러) 152.2%, 프랑스(104만달러) 503.9%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의약외품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은 1조 5,671억원으로 전년(1조 4,735억원) 대비 6.4% 증가하였으며, 전년도(79.4%)와 유사하게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했다.

특히 치약제는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하였으며 생리대 2,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원(15.3%), 염모제 2,389억원(12.3%), 탈모방지제 1,599억원(8.2%)가 뒤를 이었다.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원으로 메르스 발생으로 크게 증가했던 ‘15년(190억원)과 유사했으며, 이는 잦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해당제품 사용이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업체별 생산실적: 생산실적 5위 내에 있는 업체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년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2,918억원), ㈜엘지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15년(236억원) 대비 54.7%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15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697억원)이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 ‘박카스에프액’(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27억원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의약외품 품목군별 생산실적, 단위 억원. %>

순위

품목

`15년

`16년

증감율

생산금액

점유율

생산금액

점유율

합계

18,562

100.00

19,465

100.00

4.9

1

치약제

5,545

29.87

5,727

29.42

3.3

2

생리대

2,739

14.76

2,979

15.30

8.8

3

내복용제제

2,729

14.70

2,977

15.29

9.1

4

염모제

2,227

12.00

2,389

12.27

7.3

5

탈모방지제

1,495

8.05

1,599

8.21

7.0

6

붕대, 반창고 등 위생용품

1,101

5.93

1,156

5.94

5.0

7

기피제·살충제

645

3.47

874

4.49

35.5

8

구중청량제

618

3.33

597

3.07

-3.4

9

방역용제제(살충제, 살서제)

206

1.11

245

1.26

18.9

10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외용소독제

339

1.83

200

1.03

-41.0

11

마스크

190

1.02

187

0.96

-1.6

12

연고제, 카타플라스마제, 스프레이파스

156

0.84

177

0.91

13.5

13

기타 유사물품 등

124

0.67

124

0.64

0

14

욕용제

84

0.45

66

0.34

-21.4

15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259

1.40

55

0.28

-78.8

16

구강위생 등에 사용하는 제제

39

0.21

35

0.18

-10.3

17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20

0.11

31

0.16

55.0

18

제모제

22

0.12

22

0.11

0

19

구강청결용 물휴지

10

0.05

11

0.06

10.0

20

금연보조제

9

0.05

6

0.03

-33.3

21

땀띠, 짓무름 용제

4

0.02

6

0.03

50.0

22

액취방지제

1

0.01

2

0.01

100.0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