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산소 환경에서 증가한 암세포 이동성ㆍ침윤 효과적으로 억제

종양 내 저산소 환경에서 UHRF1 단백질이 간암 세포의 활동성 및 전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 방사선종양줄기세포연구팀은 평소 저산소 환경에서 암세포가 생존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저산소 상태에서 암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인자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저산소 상태에 의해 감소된 UHRF1 단백질을 과발현 시스템을 활용해 회복시켰을 때 저산소 상태에서 증가한 간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전이)이 효과적으로 억제되었다.

이번 연구는 특히 5년 생존율이 낮은 간암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초기 종양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UHRF1 단백질이 저산소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간암세포 내에서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저산소 상태에서 감소된 UHRF1 단백질을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회복시킨 결과, 저산소 환경에 의해 증가한 간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전이)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UHRF1 단백질의 급격한 감소가 간암세포의 활동성을 증가시켜 전이를 유도하고 종양줄기세포의 수를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문택 박사는 "암세포의 전이에는 종양 내 저산소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UHRF1 단백질의 급격한 감소는 저산소 환경으로 유도되는 암세포의 전이에 적극 관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암세포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항암 치료제 개발 및 방사선 치료 효율 향상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Downregulation of UHRF1 increases tumor malignancy by activating the CXCR4/AKT-JNK/IL-6/Snail signaling axis in hepatocelluar carcinoma cells'로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7년 6월 온라인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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