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불확실성에 거래 급락…제네릭 분야 두각

이피밴티지

올 2분기 세계 제약 및 생명공학 업계 가운데 인수합병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피밴티지에 따르면 2분기 업계에서는 총 22건에 90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분기 당 평균 체결 건수인 57건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서 올 상반기의 인수합병 거래는 총 85건에 493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같은 기록은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이에 비해 작년에는 한 해 동안 총 196건에 1042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그나마 1분기에 있었던 거래 중 3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J&J의 악텔리온의 인수를 제외하면 올들어 지금까지의 M&A 거래 체결은 매우 부진한 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피밴티지는 미국의 헬스케어 업계 및 세제 개혁 등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규모 거래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분기에 있었던 인수합병의 특징으로는 제네릭 업계에 통합 현상이 꼽혔다. 최대 규모 거래였던 인수는 독일 프레제니우스가 미국의 제네릭 제약사 에이콘을 43억달러에 사들인 것이었고, 이어 일본 사와이 파마슈티컬스가 역시 미국 업셔-스미스의 제네릭 사업부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다음으로 혈우병 등 희귀 혈액장애를 위해 바이오젠에서 독립한 바이오버래티브가 트루 노스 쎄러퓨틱스를 8억달러에 인수했으며 그 뒤로 아스텔라스가 오게다를 9억달러에 사들였다.

뒤 따라 프레제니우스가 독일 머크(Merck KGaA)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 7억달러에 인수하며 5대 거래 중 2건이나 차지했다.

앞으로도 정치적 불확실성의 문제가 단기간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대규모 거래가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며, 많은 경우 인수 타깃의 가치도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 또한 인수하려는 업체들이 타깃의 몸값이 더욱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파이프라인을 채우기 위한 인수가 시급한 길리어드나 사노피 등 대형 업체들이 향후 어떻게 나설지 그 향방에 추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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