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차단제에 비해 25% 위험 증가

BMJ

널리 사용되는 위산조절제 프로톤-펌프 억제제(PPI)가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평균연령 61세 퇴역군인 총 600만명을 대상으로 6년 가까이 조사한 결과로 BMJ를 통해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연구진이 특히 새롭게 PPI를 사용하기 시작한 27만5977명과 H2 차단제 사용을 시작한 7만3335명을 비교했을 때, PPI 사용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H2 차단제 사용자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사망 위험은 PPI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더욱 높아졌다.

또한 연구에서 PPI 사용자는 그 약물 치료를 평균 450일간 받아 H2-차단제 사용자의 120일에 비해 더욱 오래 받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 사망비율로는 100인년 당 4.47건에 비해서 H2 차단제 복용자 중에서 3.32건, PPI 복용자 중 4.74건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PPI의 사망 위험 증가에 대해 아직 분명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신장질환, 치매, 저마그네슘혈증,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골다공증, 골절 등 PPI의 부작용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연구진은 로이터를 통해 메커니즘적으로 실험실 실험 결과 PPI 사용자 가운데 세포 내에서 쓰레기 처리 역할을 하는 리소솜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선 PPI가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텔로미어를 짧게 만들어 노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PPI가 과잉 처방되기 쉽다며 가능한 최단 기간에 최소 용량으로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즉, 약물안전감시를 통해 그 사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해야 하고 의학적으로 적응증 근거가 있을 때만 사용을 지속해야 하며, 오래 쓸 경우엔 가능한 용량을 줄이고 적절할 경우 H2 차단제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그동안에도 PPI는 여러 연구 결과 뇌졸중, 입원환자 사망 등 위험 증과와 연관을 보였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00만명이 오메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 PPI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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