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하지 않고 폐암세포 등 전이경과 세포단위로 관찰

日 연구팀 보고

쥐의 몸 속을 특수한 용액으로 투명하게 만들고 암이 전이하는 모습을 세포단위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쿄대와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그동안 암세포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장기를 꺼내서 분석할 필요가 있었지만, 해부하지 않아도 전이모습을 세포별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놓칠 위험이 적고 전이의 추이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쥐의 혈액속 붉은 색소와 지질을 제거하고 온몸을 투명한 젤리처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는 암세포를 빛나게 하는 형광단백질을 병용한 결과, 꼬리 정맥으로 주사된 폐암세포가 2주에 걸쳐 장기로 전이되는 경과를 세포단위로 관찰할 수 있었다.

투명 쥐는 결국 죽기 때문에 실험에서는 암세포를 동시에 주사한 여러 쥐에 시간을 두고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순차적으로 투여하고 전이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분석됐다.

또 유방암세포를 가진 쥐에 다양한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항암제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암세포가 미세하게 남는 사실도 확인됐다. 신장이나 췌장암 등 총 9종의 암세포도 투명한 쥐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암환자에 활용할 수 있다면 전이를 놓치는 일이 없고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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