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 6명이 치료 후 재발…진단된지 3년내 사망

日 연구팀, 새 치료법 개발 기대

소아 백혈병의 일부에서 두 유전자가 달라붙는 이상 '융합유전자'가 생겨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다키타 준코 준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소아 백혈병의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 제네틱스'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질환은 '소아T세포성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일본에서만 연간 100명 가량의 소아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환자 181명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약 4%에 해당하는 7명에서 'SPI1'이라는 유전자가 또 다른 유전자와 융합하고, 그 이상으로 혈액을 만드는 세포가 암화해 다량으로 증식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명 중 6명은 항암제로 치료해도 금방 재발하고 진단된지 3년안에 사망했다. 융합유전자가 없는 환자의 생존율이 8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융합유전자가 있는 환자에는 보다 강한 항암제로 치료하거나 융합유전자로 생기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약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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