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생들 피켓시위 전날 공지…이유는 휴가철, '또다시 불통 행보 보여' 빈축

서남의대 학생들이 인수자 결정을 반복적으로 미루고 있는 교육부에게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 하루 전날에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7월에도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서남의대생들이 요구한 ‘빠른 결정’ 및 ‘소통’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전체회의는 개최하지 않고 8월 26일 14시에 135차 회의를 예정한다’고 알렸다.

단지 긴급하게 심의할 안건이 상정되면 7월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3일 7월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사분위 회의가 매월 열리기는 하지만 예년을 보면 7월에는 통상적으로 회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회의 때 7월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통 7월은 위원들의 휴가와 겹쳐서 열지 않는 것인데 특별한 안건이 있으면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7월에는 공식적인 회의가 없음을 실질적으로 못 박은 것.

한 의료계 관계자는 “서남의대생들이 정상화 지연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막연한 두려움을 해결해달라고 교육부에게 침묵의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사분위가 휴가철 계획만 세웠다면 이보다 더한 뒤통수는 없다”며 “사분위가 말한 ‘특별한 안건’에 서남대 문제는 해당되지 않는가 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