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美 8.8% 증가…英 25% 급등

CMS·ABPI

지난 해 영국과 미국에서 제약 및 의료기 업계가 의사와 병원에 지불한 금액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의사 및 교육병원에 지급한 금액은 전년도에 비해 8.8% 증가한 81억8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검안사, 족부전문의, 척추지압사 등을 포함한 의료진 총 63만1000명 및 교육병원 1146곳에 대해 업계가 지급한 식사, 숙소, 연구 보조, 자문료 등과 업체에 대한 소유 및 투자 지분에 대한 지급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2014~2015년의 증가율 0.4%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연구에 대한 지급이 43억6000만달러 규모로 가장 컸고 소유나 투자에 대한 지분에 따라 10억2000만달러가 지급됐으며 영업사원과의 식사, 자문료, 강연료, 여비, 숙박비 등 일반 지급은 28억달러 규모로 파악됐다. 또 일반 지급 가운데 75%는 의료진에 대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제약사 및 의료기 업체는 의료계 측에 10달러 이상의 이전 가치나 연간 총 100달러 이상의 지급은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도 작년에 제약사가 의사 및 의료 기관에 지급한 금액은 25%나 급등했다고 영국 제약산업 협회(ABPI)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해 의료계에 총 4억5500만파운드(5억900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그 중 약 3/4이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에 들었고 나머지는 자문료, 기부, 여비, 후원협약 등으로 지출됐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5400만파운드로 최대 지불을 기록한 가운데 해당 공개 금액 가운데 90%는 연구개발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의료진의 2/3 정도가 제약사로부터 받은 지급 상세 공개에 대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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