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국회 토론회·조합, 최고경영자 세미나 성황리 마련…업계 성숙도와 영향력 입증

지난 2006년 약 2.88조원이었던 시장 규모를 2016년 5.88조원으로 2배 이상 키우고, 제조업은 생산 규모 약 5.6조원 중 60%인 3.38조원을 190개국에 수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룰 정도로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분야.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대표 단체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한날한시’ 그동안의 성장세에 걸맞는 업계 발전을 위한 내실 있고 의미 있는 움직임을 전개해 눈길을 모았다.

초연결·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의 가능성을 토론하고, 최고경영자들의 소통 및 역량 강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성숙도와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기기협회가 주관한 '국내 의료기기 산업! 블루오션이 맞는가?' 토론회 전경

먼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황휘)는 29일 스마트메디 연구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과 국회 토론회를 주관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블루오션이 맞는가?’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마련됐다. 의료기기분야에서의 3D프린팅 기술의 활용(박혁성 K-ICT 3D프린팅 충북지역센터 교수)과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해외진출 방안 모색(최남섭 대한치과협회 명예회장) 등의 발표와 지정토론이 있었다.

나흥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는 “협회는 부단히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지원과 성장을 위한 저해 요인이 무엇인지 발굴해 정책건의와 불합리한 규제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며 “오늘의 분명하고 훌륭한 제언들에 감사하며, 의료기기산업이 미래의 국가 성장동력 중의 하나가 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을 위해 R&D 지원에 범위를 확대한다면 원천기술 등이 개발되며 기업이 발전하고 연관 산업이 진흥되고, 고용이 촉진·확대되며, 필연적으로 다양하게 증대되는 조세수입으로 선순환적인 연구개발지원과 고급인력 양성 확대로 이어진다면 분명히 미래 먹거리산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날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는 29일 메이필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의료기기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같은날 의료기기조합이 개최한 의료기기 최고경영자 세미나 모습

이재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기기 최고경영자들의 소통의 장과 4차산업 혁명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성장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일자리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며, CE 등 각종 인증과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 제조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진출에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으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의료기기 산업과 4차 산업혁명(KAIST 이민화 초빙교수)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방향(식약처 김성호 의료기기안전국장) △첨단 의료기기 산업 육성전략(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 △의료기기 관련 건강보험 정책 및 제도(심평원 유미영 급여등재실장) △글로벌 BIG 5 수준 도약을 위한 의료기기 사업화 전주기 지원 임상 인프라(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 등에 발표가 있었다.

앞선 토론회에서 장관 축사를 대독한 양성일 정책국장은 바로 이동해 조합 주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기도 했다.

양성일 국장은 사업기간을 2019~2026년을 기간으로 5,800억원을 투자하는 기존 사업과 차별성을 둔 의료기기 신규 산업발전 방안을 기획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범부처 전략의 문제점을 해소하며 의료기기 개발의 전영역에 투자하기보다는 실제 보건의료 임상 현장에서 요구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 투자를 하겠다”며 “기존 기기의 개선·개량 등을 통해 빠른 시장진출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지원하며, 최종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진입 전과정을 관리·컨설팅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영세하다는 인식이 강한 의료기기산업이 어느새 이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협회와 조합이 펼칠 선의의 경쟁과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10년새 2배가 넘는 연평균 6% 이상을 육박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는 분야라는 점과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수명과 미용에 대한 커져가는 관심 등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의료기기육성법 제정과 더불어 혁신적인 정책과 규제 개선 등으로 날개를 달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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