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역수지 흑자 전환…2016년 의약품 31억 달러·의료기기 29억 달러 수출

사진은 지난 2월28일 열린 제5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주요 중장기계획 수립 방향에 관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보건산업분야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와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02억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도 흑자(1억 달러)로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보건산업 상장기업(175개)의 매출증가율(12.5%)․영업이익률(11.3%)․연구개발비증가율(20.4%) 등 경영 지표도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보건산업 통계는 관세청․산업부․식약처(수출입), 보건복지부(통상) 등을 기반으로 보건산업에 가장 적합한 보건산업 통계분류체계(보건산업진흥원) 마련에 따라 산출되었으며, 향후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수출입, 경영 등 실적을 (연 1회에서 분기별‧연간으로 시의성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산업 수출 성과 지표 향상 : 2016년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102억 달러(11.9조원)로 최초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19.4% 증가했다.

또한 2015년(86억 달러) 대비 19.1% 증가했으며, 큰 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16년 처음으로 1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2017.1~3월) 보건산업 수출은 26억 달러(2.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 증가해 수출 유망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6년 의약품 수출액은 31억 달러(3.6조원)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55억 달러(6.4조원)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2016년에도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크로아티아(4.0억 달러, 355.9%↑), 아일랜드(2.3억 달러, 192.4%↑) 등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원료의약품의 경우 14.0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12.9억 달러) 대비 8.4%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7.5억 달러(8459억원)로 2016년 1분기 대비 13.3% 증가하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1분기에는 미국에서 램시마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본격 판매됨에 따라 관련 수출액이 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8% 증가했다.

또한 헝가리,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 지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원료의약품의 수출 성장세도 지속되었다.

2016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29억 달러(3.5조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수입액은 32억 달러(3.7조원)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2016년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5.0억 달러), 중국(4.4억 달러), 독일(2.5억 달러) 순이었으며,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상위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5.2억 달러) 및 ‘치과용임플란트’(1.8억 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5억 달러) 등이며, 특히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의 증가율이 73.5%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6.8억 달러(7,632억원)로, 2016년 1분기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터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0% 증가한 1600만 달러로 가장 수출액이 많이 증가했으며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화장품 수출액은 42억 달러(4.8조원)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5억 달러(1.7조원)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2016년 수출액 상위 국가는 중국(15.8억 달러, 33.0%↑), 홍콩(12.5억 달러, 81.0%↑), 미국(3.5억 달러, 45.6%↑) 등이며, 수출 1위국인 중국은 어려운 대외환경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장품 총 수출의 37.6%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내실 다지는 보건산업 : 2016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175개)의 매출액 및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각각 12.5%, 20.4% 증가했다.

2016년 보건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0.8조원이며, 분야별로 제약 9.9%, 의료기기 9.8%, 화장품 17.0% 각각 증가했다.

2016년 연구개발비는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으며, 분야별로 제약 21.1%, 의료기기 14.5%, 화장품 21.3% 증가했다.

상장 제약기업(109개소) 매출액은 기술이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총 17.1조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유한양행, 녹십자는 2015년에 이어 연 매출액 1조원 이상 달성했고, 이 중 유한양행은 3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3조원이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7.8%로 2015년(7%)보다 상승했다.

특히 혁신형 제약기업(42개사)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19.8%였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5%로 상장제조업 평균(3.4%)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제약 벤처기업(28개사)의 연구개발비(1376억원)는 전년 대비(933억원) 47.5%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5%를 차지했다.

상장 의료기기기업(42개소) 매출액은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연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은 2015년 6개사에서 2016년 7개사로 확대됐다. 1천억원 이상 기업은 삼성메디슨,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신흥, 피제이전자, 아이센스, 뷰웍스(신규)이다.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4%로 상장 제조업(3.4%)의 두 배 이상 높았다.

의료기기 벤처기업(25개사)의 연구개발비(732억원)는 전년 대비 1.2%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4%를 차지했다.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보건산업 전 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투자부터 임상시험, 제품화 및 수출까지 보건산업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공약인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육성 이행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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