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씹지 않는 쥐, 기억 관여 신경세포 감소

日 연구팀, 치매 예방에 도움 기대

성장기에 음식물을 잘 씹으면 뇌기능이 발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먹이를 씹지 않는 쥐에서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세포가 감소하고 잘 잊어버리는 것으로 확인하고,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쥐는 어두운 장소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 전기쇼크로 공포나 통증을 주면 어두운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연구팀은 우선 분말로 된 먹이와 씹어서 먹는 고형 먹이를 성장기 쥐에 주고 행동을 비교했다. 먹이를 씹지 않는 쥐는 공포나 통증기억을 잊고 어두운 장소에 쉽게 들어갔다.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 수도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고형 먹이를 먹은 쥐는 공포나 통증기억으로 인해 어두운 장소에 잘 들어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어른 쥐에서도 조사할 계획이며, 나이가 들면서 씹는 작용이 쇠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치매의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도 잘 씹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뇌 신경세포 변화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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