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장학회서 연구 결과 발표…“요독물질 제거에 기존 혈액투석여과 방식 만큼 효과적”

박스터 인터내셔널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 54회 유럽 신장 및 투석이식학회(ERA-EDTA)에서 새로운 투석기인 테라노바(THERANOVA)를 이용한 HDx 치료법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스터 인터내셔널 투석기 '테라노바'

두 가지 새로운 독립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테라노바를 사용한 HDx(expanded Hemodialysis) 치료법은 소분자 및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 있어 기존의 혈액투석여과(HDF)와 유사한 정도로 효과적이다.

HDx 치료법은 투석 중 혈액에서 여과할 수 있는 요독물질 분자의 범위가 넓어 사람의 신장과 가장 유사한 여과 기능을 갖는다. 이러한 확장된 여과 기능과 함께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는 전통적인 혈액투석(HD)만큼 치료시행이 단순하며, 모든 혈액투석 장치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따라서 혈액투석 클리닉에서는 기존의 치료시설을 사용하여 HDx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HDF 시행 시 필요했던 특수 장비나 추가적 의료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혈액투석여과가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 연구(소분자 및 중분자 제거에 있어 Medium Cut-off 투석기를 이용한 혈액투석과 온라인 혈액투석여과의 비교, 초록#MP530)에서 프랑스 쁘아띠에 대학 병원 모하메드 벨무아즈 박사와 의료진들은 10명의 환자를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는데, 환자들은 6개월 간 HDF 치료를 받게 하고 그 후 6개월은 테라노바 500투석기를 이용한 HDx 치료를 받았다.

연구에서는 매 2개월 마다 혈중 요소, 크레아티닌, 베타-2마이크로글로불린 및 미오글로빈의 수준을 측정했다. 이 네 가지 분자들은 신부전 결과 혈액 내에 축적되는 물질들이며, 혈액투석은 인공신장 역할을 하는 투석기를 통해 독소를 여과한다.

이 연구에서 HDx 치료법은 이 네 가지 분자들을 고용량 혈액투석여과(HDF)와 유사한 정도로 제거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구의 저자는 HDx 시행 기간 동안 알부민 수준이 혈액투석여과 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부민은 체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로, 낮은 혈청 알부민 수준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

벨무아즈 박사는 “HDx는 HDF 치료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HDx는 기존 치료법에 버금가는 중분자 제거 효과는 물론 표준 혈액투석 시설, 장비, 프로토콜 및 인력만으로 치료할 수 있어 운영도 간편하다. 또한 혈액투석여과 치료의 경우 높은 혈류를 위한 이상적인 혈관 통로가 확보돼야 해서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법을 견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찰 연구에서 (새로운 테라노바 투석기를 이용한 혈액투석 치료법에 관한 단기 보고, 초록#MP538)에서 이탈리아 가르바냐테 ASST 로덴스 병원의 우고 테아티니 박사와 의료진들이 5주간 8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HDx는 고용량 혈액투석여과법과 비교해 소분자와 중분자(베타-2마이크로글로불린, 미오글로빈) 제거 효과와 알부민 유지 수준 모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고 테아티니 박사는 “새로운 HDx치료법은 우리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특히 중심정맥카테터(CVC)를 삽입하는 노쇠한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시행하기 좋은 치료법”이라며 “이들 환자군에게 HDx를 사용할 경우 CVC를 통해 낮은 혈류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반해, HDF는 높은 혈류 속도가 필요한데 이는 CVC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