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교세포' 발병 후 신경기능 회복에 중요

日 연구팀 보고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손상된 세포를 먹어버림으로써 뇌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세포가 발견됐다.

일본 야마나시대와 니가타대, 군마대 공동연구팀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뇌졸중은 일본의 사인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질환. 환자 수도 약 120만명으로 많으며 목숨을 건져도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예도 많다. 뇌 혈류가 정체되어 산소나 영양이 세포에 잘 전달되지 않아 세포가 서서히 사멸해간다.

연구팀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 세포인 '별아교세포'(astrocyte)에 주목했다. 뇌졸중 쥐에서 관찰한 결과, 손상된 세포의 토막이나 파괴된 세포로부터 새어나오는 성분을 감싸고 먹어버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용은 불필요한 것을 뇌에서 제거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탐식성'으로 불린다. 지금까지는 또 다른 뇌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가 탐식성을 가진 세포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 별아교세포도 이러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세아교세포와 별아교세포는 활동하는 시기와 장소가 다른 사실도 밝혀졌다. 미세아교세포는 발병 직후 피해를 입은 중심부에 모이고 죽은 세포를 통째로 먹는 한편, 별아교세포는 발병 1주 후 가장 왕성하게 작용하고, 주변을 손상시키지만 아직은 살아있는 세포의 손상된 부분을 선택적으로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두 세포가 역할분담을 하고 특히 별아교세포는 발병 후 신경기능 회복에 중요한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탐식성을 획득하는 데 단백질 'ABCA1'이 필요한 사실도 확인했다. ABCA1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이 발견되면 뇌졸중 예후나 재활 프로그램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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