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응시료 문제 등 의사결정과정에 학생 의견 포함 요구

의대협이 최근 ‘2016년 복지부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국시원에 대해 축하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류환)는 25일 “국시원은 국가예산 확보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는 등 더 나은 기관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는 국시원 김창휘 원장이 이번 A등급 획득을 계기로 ‘응시수수료 인하 문제 해결’과 ‘컴퓨터화시험(SBT) 안정적 정착’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소감을 밝힌 것에 의대협이 반응한 것이다.

의대협은 “국시원 스스로가 이전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것처럼 국시원에게 두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인다”고 말했다.

의대협이 국시원에 당부한 두 가지는 ‘2018년 국가예산 확보를 행동으로 보여 줄 것’과 ‘국시원의 다양한 의사결정과정에 학생의 의견을 포함 할 것’이다.

의대협은 “장기적인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향후 증가할 간접비에 대한 부담이 응시자에게 100% 부담될 것”이라며 “의료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는 과정인 국가고시에 단 10%의 지원도 하지 않는 정부의 현재 모습은 의료를 공공재로 대하는 정부의 태도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즉, 응시수수료 인하 문제 해결은 출제센터 건립 등의 과정을 통해서도 일정부분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는 바, 국가차원의 예산확보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는 의대협의 설명이다.

아울러 의대협은 올해 응급구조사 시험에 처음으로 도입되고 2020년 의사 국시를 포함해 점차 확대될 예정인 컴퓨터화시험(SBT) 시스템 구축에 학생들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의대협은 “새로운 변화를 대비해 학생들이 남은 시간동안 대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국시원의 역할이자 의무”라며 “지난해 의사국시 일정 일방적 단축통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의사결정과정에 학생위원을 두고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이어 “국시원이 시도할 다양한 변화들을 응원하며 경영실적 평가뿐만 아니라 응시자 모두와 국민 모두에게 A등급을 받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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