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면역유전자 특징 고찰…C형 간염 치료 방향·국가 검진 중요성 부각

'The Liver Week 2017' 학술대회 모습.

간질환 관련 다학제가 통합된 형태의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가 네 번째 생일을 맞았다.

대한간학회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The Liver Week 2017 - 국제간연관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간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The Liver Week 2017'은 총 25개국에서 518편의 초록(해외초록 106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28개국 95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015명이 등록하는 어엿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22일 학술회의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보다도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간질환의 진행 과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The Liver Week 2017'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The Liver Week 2017'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변관수 대한암학회 이사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술대회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치료약제가 개발돼 사용되는 만성 C형 간염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에 대한 올바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수많은 강의와 토론 세션이 개설됐다.

이와 함께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증가한 지방간에 대한 면역유전자적 특징을 고찰하고 새로운 약물치료를 탐색하는 세션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일반인의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 효과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국가 검진 체계에서 40세에서 65세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의 선별 검사 시행의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다.

김경아 일산백병원 내과 교수팀은 40세에서 65세의 C형 간염 선별 검사군이 비선별검사군과 비교했을 때 비용효과증가비(ICER)가 질보정수명(QALY) 1년 당 7116달러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민감도 분석 결과 ICER는 5037달러에서 1만6달러였으며 선별, 진료 및 치료의 증가율은 ICER를 감소시켰다.

변관수 이사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공유, 향후 근거 확립 및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기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간질환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진단 및 치료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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